레고 세트를 몇 번 조립하고 분해하다 보면 처음에는 한 상자에 충분히 들어가던 부품이 어느새 복잡하게 섞이기 시작합니다.
기본 브릭 사이에 작은 타일과 플레이트가 들어가고, 바퀴와 미니피겨 소품까지 섞이면 필요한 부품 하나를 찾는 데 조립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부품이 적을 때는 모든 브릭을 한 상자에 보관해도 큰 불편이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세트가 섞이고 부품 종류가 늘어나면 정리 기준이 필요해집니다.
레고 정리에서 중요한 것은 보기 좋게 늘어놓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조립할 때 원하는 부품을 얼마나 빠르게 찾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색상별 분류와 종류별 분류의 차이, 부품 수에 따라 정리 단계를 나누는 방법, 정리 상태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습관을 살펴보겠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부품을 세분화하지 않아도 된다
레고를 정리하려고 마음먹으면 기본 브릭, 플레이트, 타일, 슬로프, 경첩, 바퀴처럼 모든 부품을 처음부터 세밀하게 구분하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품 수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치게 많은 분류함을 만들면 오히려 빈 공간만 늘어나고 정리가 번거로워집니다.
처음에는 넓은 기준 몇 가지만 정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기본 브릭과 큰 부품, 얇은 플레이트, 작은 장식 부품, 움직이는 부품, 미니피겨와 소품 정도로 구분하는 방식입니다.
이 정도만 나누어도 긴 기본 브릭을 찾기 위해 작은 부품이 가득한 상자를 계속 뒤질 필요가 없어집니다.
정리를 시작할 때는 현재 가지고 있는 부품의 양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종류가 몇 개밖에 없다면 별도의 칸을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비슷한 기능을 가진 부품끼리 함께 두었다가 수량이 늘어났을 때 다시 나누면 됩니다.
레고 정리는 한 번에 완성해야 하는 작업이 아니라 부품이 늘어나는 과정에 맞춰 기준을 바꾸는 작업에 가깝습니다.
색상별 정리는 간단하지만 한계도 있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은 색상별 분류입니다.
빨간색, 파란색, 흰색, 검은색처럼 색을 기준으로 상자를 나누면 정리 과정이 단순합니다. 부품을 보자마자 어느 칸에 넣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품을 만들 때 색상을 먼저 정하는 사람에게는 색상별 정리가 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흰색 건물을 만들 계획이라면 흰색 부품 상자만 꺼내 필요한 브릭을 고를 수 있습니다. 색이 섞여 있는 큰 상자에서 흰색 부품을 따로 찾는 것보다 빠릅니다.
하지만 부품 수가 많아질수록 색상별 정리의 단점도 나타납니다.
검은색 부품 상자 안에 기본 브릭, 플레이트, 타일, 작은 연결 부품이 모두 섞이면 원하는 모양을 찾기 어려워집니다. 비슷한 색상의 부품은 서로 겹쳤을 때 형태도 잘 구분되지 않습니다.
특히 검은색이나 짙은 회색처럼 어두운 부품은 깊은 상자 안에서 작은 부품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색상별 정리는 부품의 전체 수가 적거나 특정 색을 중심으로 조립하는 경우에 적합합니다. 부품 종류가 많다면 색상보다 형태를 먼저 나누는 편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종류별 정리는 자유 조립에 유리하다
자유 조립을 자주 한다면 부품 종류별 정리가 유용합니다.
기본 브릭은 기본 브릭끼리, 플레이트는 플레이트끼리, 타일은 타일끼리 모아 두는 방식입니다.
작품을 만들 때는 보통 특정한 색보다 필요한 기능을 먼저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물 벽을 세우려면 기본 브릭이 필요하고, 바닥을 보강하려면 긴 플레이트를 찾아야 합니다. 지붕을 만들 때는 슬로프가 필요하며, 표면을 매끄럽게 마무리하려면 타일을 사용합니다.
이처럼 필요한 부품의 역할이 분명하다면 종류별 정리가 검색 시간을 줄여 줍니다.
종류별로 나눈 뒤 각 칸 안에서 색상을 구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플레이트를 한 상자에 모으되 흰색과 검은색처럼 수량이 많은 색상만 작은 칸으로 한 번 더 나눌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색과 크기를 따로 분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주 찾는 부품부터 세분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조립을 반복하다 보면 어떤 부품을 자주 찾고, 어떤 부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정리 기준은 이 사용 빈도에 맞춰 조정하는 것이 가장 실용적입니다.
큰 부품과 작은 부품은 따로 보관한다
레고 정리에서 가장 먼저 나누면 편리한 기준 가운데 하나는 크기입니다.
큰 브릭과 넓은 플레이트 사이에 작은 타일이나 미니피겨 소품이 섞이면 작은 부품이 상자 아래로 내려갑니다.
필요한 부품을 찾기 위해 큰 브릭을 계속 들어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작은 부품이 바닥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큰 부품과 작은 부품은 별도의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넓은 바닥판이나 긴 브릭은 비교적 큰 상자에 넣고, 한 칸짜리 부품과 작은 장식품은 칸이 나뉜 수납함에 넣는 방식이 편합니다.
작은 부품용 수납함은 각 칸의 깊이가 지나치게 깊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깊은 칸에 작은 부품을 많이 넣으면 아래쪽 부품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얕고 넓은 칸을 사용하면 부품을 위에서 살펴보며 쉽게 고를 수 있습니다.
작은 부품을 분류할 때는 너무 많은 기준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타일, 연결 부품, 장식과 소품 정도로만 나누어도 충분합니다.
미니피겨와 소품은 브릭과 분리한다
미니피겨는 일반 브릭과 함께 보관할 수도 있지만,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면 관리하기 편합니다.
머리, 몸통, 다리, 머리 장식처럼 여러 부분으로 분리될 수 있고 손에 쥐는 소품도 크기가 작기 때문입니다.
미니피겨를 완성된 상태로 보관하고 싶다면 작은 칸에 한 명씩 넣거나 여러 명을 하나의 전용 상자에 모을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캐릭터를 조합하는 편이라면 머리, 몸통, 다리, 소품을 종류별로 나누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너무 작은 소품은 상자 틈으로 빠질 수 있으므로 뚜껑이 단단히 닫히는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 컵, 도구, 음식처럼 손에 쥐는 부품은 일반 브릭 사이에 들어가면 찾기 어렵습니다. 미니피겨를 자주 활용한다면 소품만 따로 모아 두는 작은 칸을 마련하는 것이 유용합니다.
분리한 부품은 지나치게 꽉 채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손가락으로 꺼낼 여유가 있어야 원하는 소품을 찾을 때 다른 부품을 모두 쏟지 않아도 됩니다.
바퀴와 움직이는 부품은 한곳에 모은다
바퀴, 축, 경첩, 회전판처럼 움직임과 관련된 부품은 일반 브릭과 다른 역할을 합니다.
자동차나 기계 장치를 만들 때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곳에 모아 두면 편합니다.
바퀴만 따로 보관할 때는 크기가 맞는 축이나 연결 부품을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퀴와 축을 가까운 칸에 두거나, 자주 사용하는 조합은 연결한 상태로 보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경첩 부품은 서로 맞는 짝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므로 분리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품 하나만 남아 있으면 모양은 비슷해도 연결할 상대 부품을 찾지 못해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움직이는 부품은 자유 조립에서 아이디어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바퀴가 모여 있는 상자를 보면 자동차를 만들고 싶어질 수 있고, 경첩을 발견하면 열리는 문이나 움직이는 팔을 구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정리함은 단순히 부품을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작품의 재료를 살펴보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자주 쓰는 부품은 손이 닿는 곳에 둔다
모든 레고 부품을 같은 위치에 보관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립할 때 자주 사용하는 기본 브릭과 플레이트는 쉽게 꺼낼 수 있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드물게 사용하는 큰 바닥판이나 특수 부품은 아래쪽이나 별도 상자에 보관해도 괜찮습니다.
정리함을 배치할 때는 부품의 가치나 크기보다 사용 빈도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부품이 깊은 상자 아래에 있으면 조립할 때마다 여러 상자를 옮겨야 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정리 상태를 유지하기도 어려워집니다.
책상 가까이에는 현재 작업에 필요한 부품만 두고, 나머지는 선반이나 수납장에 보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작품 하나를 만드는 동안 필요한 부품을 작은 작업용 상자에 옮겨 두면 전체 수납함을 계속 열고 닫지 않아도 됩니다.
조립을 마친 뒤 남은 부품을 원래 위치로 돌려놓는 과정도 간단해집니다.
투명한 수납함이 편리한 이유
레고 부품을 보관할 때는 내부가 보이는 투명한 용기가 편리합니다.
상자를 열지 않아도 어떤 부품이 들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비슷한 상자가 여러 개 있어도 내용물을 쉽게 구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투명한 상자를 사용한다면 앞면이나 뚜껑에 라벨을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 브릭’, ‘플레이트’, ‘작은 부품’, ‘미니피겨’처럼 넓은 범주의 이름만 적어도 충분합니다.
분류 기준이 바뀔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너무 구체적인 이름을 적는 것보다 수정하기 쉬운 라벨을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사진이나 작은 부품 그림을 붙이는 방식도 어린이가 직접 정리할 때 도움이 됩니다.
글자를 읽지 않아도 어느 칸에 넣어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납함을 고를 때는 부품이 들어가는지만 확인하지 말고 꺼내기 쉬운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칸이 지나치게 좁거나 뚜껑이 잘 열리지 않으면 정리할 때마다 불편해지고, 결국 부품을 아무 상자에나 넣게 될 수 있습니다.
조립이 끝난 직후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정리 방법을 잘 정해도 매번 지키기 어렵다면 금방 다시 섞이게 됩니다.
가장 편한 방법은 조립이 끝난 직후 사용하지 않은 부품을 원래 위치로 돌려놓는 것입니다.
작품을 만들다 보면 책상 위에 여러 종류의 브릭이 흩어집니다. 이 상태로 며칠을 두면 다른 부품과 섞이고 작은 소품을 잃어버릴 가능성도 커집니다.
조립이 끝난 뒤 큰 부품부터 정리하고, 마지막에 작은 부품을 확인하는 순서가 편합니다.
바닥이나 책상 아래도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투명 부품이나 검은색 부품은 눈에 잘 띄지 않아 놓치기 쉽습니다.
매번 완벽하게 분류할 시간이 없다면 ‘임시 정리함’을 하나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조립 후 급하게 치워야 할 때는 모든 부품을 임시 상자에 넣고, 나중에 시간을 정해 원래 분류함으로 옮기는 방식입니다.
다만 임시 상자가 계속 쌓이지 않도록 일정한 주기로 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 기준은 조립 방식에 맞춰야 한다
레고 정리에는 모든 사람에게 맞는 하나의 정답이 없습니다.
설명서에 따라 특정 세트를 반복해서 조립한다면 세트별 보관이 편할 수 있습니다. 부품과 설명서를 함께 봉투나 상자에 넣어 두면 나중에 다시 조립하기 쉽습니다.
여러 세트의 부품을 섞어 자유 창작을 한다면 종류별 분류가 더 유용합니다.
색상을 중심으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은 색상별 정리가 편할 수 있고, 작은 장식품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세밀한 칸막이 수납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정리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자신이 어떤 부품을 자주 찾는지 관찰하는 것입니다.
정리 후에도 원하는 부품을 찾는 데 오래 걸린다면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한 상자에 부품이 너무 많아졌다면 두 종류로 나누고, 반대로 여러 칸에 몇 개씩만 들어 있다면 비슷한 부품끼리 합치는 편이 좋습니다.
레고 정리는 한 번 정한 방식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부품 수와 조립 습관에 맞게 조금씩 조정하는 과정입니다.
잘 정리된 브릭은 다음 조립을 쉽게 만든다
레고를 정리하는 목적은 단순히 방을 깨끗하게 만드는 데 있지 않습니다.
필요한 부품을 빠르게 찾고, 다음 작품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부품이 적을 때는 큰 부품과 작은 부품만 나누어도 충분합니다. 수량이 늘어나면 기본 브릭, 플레이트, 타일, 슬로프, 움직이는 부품처럼 기능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색상별 정리는 간단하고 직관적이며, 종류별 정리는 자유 조립에서 필요한 부품을 찾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방법 가운데 하나만 선택할 필요도 없습니다. 큰 범주는 종류별로 나누고, 수량이 많은 부품만 색상별로 한 번 더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잘 정리된 수납함을 열면 어떤 부품을 가지고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잊고 있던 브릭을 발견하고 새로운 작품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결국 레고 정리는 놀이가 끝난 뒤의 단순한 뒷정리가 아니라 다음 조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작은 레고 부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보관하는 습관을 살펴보겠습니다. 조립 전후에 부품을 확인하는 방법과 바닥에 떨어진 작은 브릭을 줄이는 실용적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FAQ:
Q1. 레고는 색상별과 종류별 중 어떤 방식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나요?
부품 수가 적고 색상을 중심으로 작품을 만든다면 색상별 정리가 간단합니다. 부품 종류가 많거나 자유 창작을 자주 한다면 기본 브릭, 플레이트, 타일처럼 종류별로 정리하는 편이 필요한 부품을 찾기 쉽습니다.
Q2. 레고 부품을 처음부터 세밀하게 나누어야 하나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큰 부품, 작은 부품, 미니피겨, 움직이는 부품처럼 넓게 나눈 뒤 수량이 많아진 종류만 세분화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Q3. 설명서가 있는 레고 세트는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나요?
같은 모델을 다시 조립할 계획이라면 세트별로 부품과 설명서를 함께 보관하는 것이 편합니다. 자유 창작에 활용할 예정이라면 다른 브릭과 섞어 종류별로 정리해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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