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는 처음부터 블록이 아니었다, 작은 목공소에서 시작된 레고의 역사

오늘날 레고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여러 색상의 작은 플라스틱 브릭이다. 브릭을 하나씩 쌓아 집을 만들거나 자동차를 조립하고, 미니피겨를 배치해 자신만의 장면을 꾸미는 모습이 익숙하다.

그런데 레고의 시작부터 지금과 같은 플라스틱 블록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초기 레고는 나무로 만든 장난감을 제작하던 작은 사업에서 출발했다.

완성된 레고 세트만 보다 보면 각각의 브릭이 언제부터 존재했는지 생각할 일이 많지 않다. 하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레고가 오랜 시간 동안 재료와 생산 방식, 놀이 방법을 조금씩 바꾸면서 현재의 형태에 가까워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사진출처 : 레고 공식 사이트

레고의 시작은 덴마크의 목공 작업장이었다

레고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물은 덴마크의 목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Ole Kirk Christiansen)이다.

그는 덴마크 빌룬 지역에서 목공 일을 했으며, 사업 초기에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플라스틱 조립 블록이 아니라 다양한 목제품을 만들었다. 이후 장난감 제작이 사업에서 점차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레고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초기의 대표적인 제품 역시 나무 장난감이었다. 자동차나 동물처럼 어린이가 가지고 놀 수 있는 형태의 장난감을 목재로 제작했다.

이 시기를 알고 나면 현재의 레고와 꽤 큰 차이가 느껴진다. 지금은 하나의 브릭을 여러 모델에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나무 장난감은 완성된 형태 자체가 하나의 제품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즉 레고가 처음부터 '무언가를 자유롭게 조립하는 장난감 회사'였던 것은 아니다.

'LEGO'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레고라는 이름은 덴마크어 표현인 'leg godt'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말로 자연스럽게 옮기면 '잘 놀다' 또는 '즐겁게 놀다' 정도의 의미에 가깝다.

이름의 유래를 알고 보면 레고가 단순히 특정 형태의 장난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 자체와 연결된 브랜드라는 점도 흥미롭다.

실제로 레고 제품의 모습은 시대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나무 장난감에서 출발해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후 브릭을 결합하는 방식을 발전시키면서 조립 놀이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이 자리 잡았다. 자동차나 집처럼 하나의 정해진 완성품만 가지고 노는 방식에서 벗어나 같은 부품을 사용해 전혀 다른 형태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레고를 오래 가지고 놀다 보면 이 특징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처음에는 설명서대로 자동차를 완성했더라도 시간이 지나 분해하면 그 브릭을 이용해 작은 집이나 로봇처럼 전혀 다른 것을 만들 수 있다.

하나의 부품이 한 가지 용도로만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은 레고 놀이의 중요한 특징이다.

사진출처 : 레고 공식 사이트

나무에서 플라스틱으로 재료가 바뀌다

20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장난감 산업에서도 플라스틱이라는 새로운 재료가 점차 활용되기 시작했다. 레고 역시 이 변화 속에서 플라스틱 장난감 생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지금의 관점에서는 플라스틱 블록이 너무 익숙해서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당시에는 목재 장난감이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따라서 새로운 재료를 이용한 장난감 생산은 단순히 소재 하나를 바꾸는 것 이상의 변화였다.

플라스틱은 같은 모양의 부품을 비교적 일정하게 반복 생산하기에 적합했다. 조립식 장난감에서는 이 점이 특히 중요하다.

브릭마다 크기가 조금씩 다르면 여러 개를 연결했을 때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다. 반대로 일정한 규격으로 만들어진 부품은 서로 다른 세트의 브릭이라도 조합하기 쉬워진다.

레고를 실제로 분류해 보면 이 특징이 더욱 분명하다. 서로 다른 시기에 구한 기본 브릭을 한 상자에 섞어 놓아도 크기와 결합 규칙이 같다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데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반복성과 호환성은 훗날 레고가 하나의 '조립 시스템'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레고가 단순한 블록 이상이 된 이유

레고의 특징을 단순히 '브릭을 쌓는다'라고 설명하면 중요한 부분 하나가 빠진다.

핵심은 브릭 하나의 모양보다 여러 부품이 서로 연결되는 규칙에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직사각형 브릭이라도 위아래로만 쌓는 것이 아니라 다른 크기의 브릭과 연결할 수 있다. 여기에 판 형태의 부품, 경사진 부품, 바퀴, 창문과 같은 요소를 더하면 만들 수 있는 형태가 빠르게 늘어난다.

처음 레고를 정리할 때는 색상별로만 구분하고 싶어지지만, 직접 여러 형태를 만들어 보면 색상보다 브릭의 기능과 모양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긴 브릭은 구조를 연결할 때 유용하고, 얇은 플레이트는 높이를 세밀하게 조절할 때 쓰이며, 작은 부품은 형태의 디테일을 표현하는 데 사용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역할의 부품이 일정한 규칙 안에서 함께 사용되면서 단순한 블록 놀이가 하나의 창작 시스템으로 확장된다.

완성품보다 다시 만들 수 있다는 점

레고 세트를 처음 열었을 때는 대부분 설명서에 따라 정해진 모델을 만든다. 하지만 그것이 놀이의 끝은 아니다.

완성된 모델을 그대로 전시할 수도 있지만 분해해 다른 모델을 만들 수도 있다. 여러 세트의 브릭을 섞으면 처음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형태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레고를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꺼냈을 때도 비교적 쉽게 새로운 조립을 시작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품 하나의 수명보다 브릭의 활용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는 것이다.

레고의 역사를 보면 브릭이 다르게 보인다

현재의 레고만 보면 정교하게 제작된 플라스틱 브릭이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로 등장했을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출발점을 살펴보면 작은 목공 사업에서 만든 나무 장난감이 있었고, 새로운 소재와 제작 기술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있었으며, 그 위에서 서로 호환되는 조립 방식이 발전했다.

이 흐름을 알고 레고 브릭을 다시 보면 작은 돌기 하나도 조금 다르게 보인다.

각 브릭이 일정한 간격으로 연결되고, 크기가 다른 부품끼리도 하나의 규칙 안에서 조합될 수 있다는 것이 레고의 중요한 특징이기 때문이다.

레고의 역사를 이해하는 첫 단계가 '어디에서 시작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라면, 다음 단계는 '그 작은 브릭들이 왜 단단하게 서로 맞물리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레고 브릭의 돌기와 내부 구조를 중심으로 조립이 유지되는 원리를 살펴본다.

FAQ:

Q1. 레고는 처음부터 플라스틱 블록을 만들었나요?

아니다. 레고의 초기 사업에서는 목재로 만든 장난감을 제작했다. 이후 플라스틱이라는 재료를 도입하면서 조립식 브릭을 발전시켰고, 시간이 지나며 오늘날 익숙한 레고 시스템으로 이어졌다.

Q2. LEGO라는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LEGO라는 이름은 덴마크어 'leg godt'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잘 놀다' 또는 '즐겁게 놀다' 정도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레고가 놀이를 중심에 둔 브랜드라는 점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이름이다.

Q3. 오래된 레고와 새로운 레고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레고는 기본적인 브릭의 크기와 결합 규칙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조립 시스템을 발전시켜 왔다. 따라서 규격이 맞는 브릭이라면 서로 다른 세트에서 나온 부품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생산 시기와 부품 종류에 따라 세부 형태나 기능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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